러시아에서 인종차별 경험한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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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블라디보스톡크 독수리전망대에서 찍은사진)
실제로 이중가격이었다던 러시아 한식당 글 보고, 예전에 인종차별 비슷한 일을 겪었던 게 생각나서 몇 자 적어봄.
2017년 겨울이었음.
한국도 디지게 추운 겨울이었는데, "추울 때 추운 곳 가면 싸다"라고 친구랑 블라디보스토크로 4박 5일 여행을 떠났음.
한국이나 블라디보스토크나 영하 10도 정도가 기본이었고, 체감은 영하 20도쯤 됐던 걸로 기억함.
비행기랑 숙소만 예약하고 아무 준비 없이 출발했지.
블라디보스토크 자체는 작은 항구도시라 조용하고 분위기도 좋았음. 크게 볼 건 없어도 해외여행 자체가 재밌잖아.
어쨌든 여행하면서 식당은 7번 정도 간 것 같음.
그중 대부분의 식당에서 차별받았던 경험을 얘기해보려고 함.
첫날 저녁에 킹크랩 먹으러 레스토랑에 갔음.
입구로 들어가면 1층에 홀이 있고, 지하에도 홀이 있는데 지하에서는 공연도 하는 곳이었음.
들어가자마자 웨이터가 우리를 입구 바로 앞자리로 안내하더라. 안쪽에도 자리 많았고, 지하도 있었음.
우리는 러시아어를 못하니까 영어랑 바디랭귀지로 안쪽 자리나 지하에서 공연 보면서 먹고 싶다고 계속 얘기했는데 전부 거절당했음.
왜 안 되는지는 못 알아들었지만, 안 된다니까 그냥 입구 자리에 앉았지.
근데 그 자리가 사람들 드나들 때마다 문이 열려서 진짜 존나 추웠음.
여기서부터 이미 좀 짜증났음.
근데 웃긴 게, 뒤에 들어오는 러시아 사람들은 그냥 안쪽이나 지하로 자유롭게 안내받더라.
그리고 우리 말고 중국인처럼 보이는 두 명이 들어왔는데 걔네도 우리랑 똑같이 입구 자리 배정받음ㅋㅋㅋㅋ
그때는 그냥 재수가 없었나 보다 하고 넘어갔음.
근데 4박 5일 동안 여행하면서 이런 일이 식당에서 3~4번 정도 반복되니까 슬슬 느껴지더라.
'아, 이거 아시아인 차별이구나ㅋㅋ'
나랑 친구도 여행 와서 싸우고 싶은 마음은 없었고, 솔직히 러시아 사람들이 좀 무섭기도 했음.
타지에서 괜히 시비 붙어서 좋을 것도 없으니까 그냥 참고 다녔고, 둘이서만 욕하면서 넘겼음.
"한국인들 많이 와서 관광수익은 벌면서 한국인들은 하대하네ㅋㅋ" 이런 얘기나 했지.
엄청 큰일을 당한 건 아니지만, 지금 생각해도 차별은 맞았던 것 같아서 그냥 적어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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